취임 3개월여 만에 해외 브랜드 출시 현장 배석글로벌·IT 경험 살려 상품 차별화와 체질 개선 시동4년 연속 적자 … 외형 축소 넘어 점포 경쟁력 회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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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일 코리아세븐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오하요 브륄레 밀크 미디어 이벤트'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신혜 기자
“디저트는 세븐일레븐에 있어 중요한 전략 카테고리입니다. 이번 출시를 시작으로 관련 상품군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김대일 코리아세븐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오하요 브륄레 밀크 미디어 이벤트'에서 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취임 후 공개적인 상품 출시 현장을 직접 찾은 김 대표가 글로벌 직소싱 상품을 중심으로 세븐일레븐의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이날 행사는 일본 유제품 기업 오하요유업의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이는 자리로, 김 대표는 상품본부 경영진과 함께 참석해 오하요유업 관계자들과 출시를 축하했다. 별도의 공식 발표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제품과 행사 진행 상황을 살피며 글로벌 직소싱 전략에 힘을 실었다.김 대표가 취임 후 공개적인 상품 출시 현장에 직접 참석한 것은 세븐일레븐의 차별화 상품 확보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기존 점포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세븐일레븐을 찾아야 할 이유를 상품에서 만들겠다는 것이다.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오하요유업과 2024년 저지우유푸딩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데 이어 협업 품목을 아이스크림으로 확대했다. 저지우유푸딩은 2025년 세븐일레븐 디저트 단품 매출 1위를 기록했고 2026년에도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이번 상품 역시 국내 출시까지 1년 넘게 준비했다. 냉동 상품의 검역과 물류, 보관 조건을 검토하고 전국 점포에 동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오하요유업과 생산 물량 및 제조라인을 조율했다.코리아세븐은 저지우유푸딩과 아이스크림에 이어 오하요유업의 다른 상품도 국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단일 상품 흥행에 그치지 않고 해외 제조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세븐일레븐만의 상품군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 글로벌 직소싱은 김 대표의 이력과도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A.T.커니와 베인앤드컴퍼니 등 글로벌 컨설팅사를 거쳐 네이버 라인에서 글로벌 사업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이끌었다. 이후 태국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CP그룹 계열 핀테크 기업 어센드머니에서 해외사업 총괄대표를 맡았다.코리아세븐 합류 전에는 상미당홀딩스의 정보기술·마케팅 계열사 섹타나인 대표를 지냈다.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 플랫폼을 모두 경험한 만큼 해외 세븐일레븐 네트워크와 데이터 역량을 국내 상품 및 점포 경쟁력에 접목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김 대표는 1988년 코리아세븐 설립 이후 처음 외부에서 영입된 대표다. 롯데그룹이 38년 만에 비롯데 출신 인사를 수장으로 앉힌 것은 기존 방식만으로는 실적과 시장 지위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김 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과제는 수익성 회복이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한국미니스톱 인수 이후 통합 비용과 차입 부담이 커지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코리아세븐의 영업손실은 2022년 125억원에서 2023년 641억원, 2024년 844억원으로 확대됐다. 2025년에도 매출 4조8227억원, 영업손실 686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19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회사는 그동안 비효율 점포 정리와 인력 효율화를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해 왔다. 점포 수는 2023년 1만3130개에서 2025년 1만1040개로 줄었다. 저수익 점포를 덜어내며 적자 폭을 줄였지만 외형 축소에 따라 매출 기반도 함께 약화됐다.김 대표 체제에서는 구조조정 이후의 성장 전략이 중요해진다. 점포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흑자 전환에 한계가 있는 만큼 우량 입지 출점과 점포당 매출 확대, 상품 차별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코리아세븐은 현재 2025년 3월부터 2028년 2월까지 3년 단위 경영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수익 점포 확대와 차세대 점포 모델 도입, 푸드 카테고리 강화 등이 주요 과제다. 김 대표는 여기에 퀵커머스와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더해 편의점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글로벌 직소싱은 이 과정에서 비교적 빠르게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분야다. 해외여행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려진 상품을 국내에 먼저 들여오면 신규 고객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고, 경쟁 편의점과 상품 구색을 차별화할 수 있다.특히 세븐일레븐은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구축된 글로벌 브랜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김 대표가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각국 세븐일레븐 및 현지 제조사와의 협업을 확대하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국내 점포의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오하요유업 행사 참석은 김 대표가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 경험을 상품 현장에 연결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코리아세븐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차별화 상품을 중심으로 세븐일레븐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점포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