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카카오 아지트서 300여명 피켓 시위 노조 "노사 간 입장차 전혀 좁히지 못해"
  • ▲ 21일 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성과급 보상체계를 두고 성실 교섭을 촉구하며 피케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1일 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성과급 보상체계를 두고 성실 교섭을 촉구하며 피케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노사가 임금 교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가 오는 31일 하루 동안 전면 파업에 나선다. 

    서승욱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장은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 앞에서 열린 피켓 시위에서 카카오뱅크 조합원들의 전일 파업 계획을 밝혔다. 

    서 지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사측이 교섭에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노사 간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에 한해 오는 31일 하루 동안 전일 파업을 단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다른 계열사의 추가 파업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피켓 시위에는 카카오뱅크 노조 조합원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카카오뱅크 노사는 임금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거쳤으나 전날 열린 조정회의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지노위는 노사 간 입장차가 커 조정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보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조정 중지는 노동위원회가 노사 간 이견이 커 조정 절차를 더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경우다. 노조는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 등 쟁의행위 절차에 나설 수 있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이후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전일 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등에 따르면 사측은 현금과 자사주 등을 더해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안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그 이상의 협상안을 요구하며 대치 중인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18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 공동체 전체는 1분기 매출 1조9421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노조 측은 회사가 거둔 성과에 비해 경영진의 보상 체계 제시안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