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이어 홍해 봉쇄 위기에 중동시장 불안 고조현대차·KGM 사우디 생산거점 가동 차질 우려 커져 중동 수출 전략도 불확실성 커져, 업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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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해협. ⓒ뉴시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홍해까지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중동 전략 거점으로 삼아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 중인 현대자동차와 KG모빌리티는 물류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사우디에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차와 KGM이다.현대차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중동 첫 생산 거점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양산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연간 5만 대 규모의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을 혼류 생산할 계획이다.사우디는 현대차가 인도에 이어 미래 성장시장으로 공들이고 있는 핵심 국가다. 중동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34%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데다 '비전 2030' 정책을 통해 자동차 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홍해 봉쇄로 부품과 설비 운송이 차질을 빚을 경우 공장 가동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생산이 시작된 이후에도 부품 공급망과 완성차 물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KGM 역시 사우디 사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KGM은 사우디 현지 파트너와 함께 CKD(반조립) 방식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 8월 말 가동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지에서는 픽업트럭과 SUV 등을 생산해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그러나 해상 운송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에서 공급되는 CKD 부품 운송이 지연되면서 공장 운영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중동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이미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확대된 영향으로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아프리카·중동 지역 도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물류 불안이 홍해까지 확대될 경우 중동 수출 감소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르노코리아도 지난해부터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등을 중동에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 차질이 장기화하면 수출 일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일시적 분쟁을 넘어 중동 공급망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성장 시장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현지 생산과 부품 조달, 완성차 수출 전략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