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부울경 수출 기업 간담회' 개최美 E-2 비자 쿼터 제한·물류비 급등 애로 건의부울경 공장 AI 대전환 통한 체질 개선 논의
  • ▲ 한국무역협회(KITA)가 22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부울경 수출기업 애로 해소 간담회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무역협회
    ▲ 한국무역협회(KITA)가 22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부울경 수출기업 애로 해소 간담회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는 22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윤진식 회장 주재로 ‘부울경 수출기업 애로 해소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나라 수출 제조업의 핵심 거점이자 공급망 중심축인 부산·울산·경남 지역 제조 강소기업들이 직면한 수출·통상 애로와 생산 환경의 구조적 위기를 진단하고 공동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울경 지역의 올해 1~6월 누적 수출액은 790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5.9%를 차지한다. 특히 조선(75.7%), 자동차(40.5%), 정유(45.0%), 비철금속(40.3%) 등 핵심 기간 산업과 전후방 공급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파나시아(에너지설비), 펠릭스테크(금속단조), 린노알미늄(전기차부품), 화인씨앤엠(플랜트), 화인테크놀리지(특수테이프), 디케이락(피팅·밸브) 등 부울경 주력·신성장 산업 분야 강소기업 10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미국 E-2 비자 쿼터 확대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컨테이너 물량 확보 방안 마련 ▲친환경 선박기자재 실증 인프라 구축 및 전용 수출금융 확대 ▲원자재(알루미늄) 수급 안정 및 납품 연동제 실효성 강화▲국내 부품·소재 기업 글로벌 판로 개척 지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미국 E-2 비자의 경우, 투자 규모와 고용 창출 규모 등을 중심으로 심사가 이뤄져 단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중소기업은 초기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현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필수 기술인력을 적기에 파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필수 인력의 현지 파견을 위한 미국의 비자 문턱은 여전히 높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데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민간 통상외교 채널을 적극 활용해 미국 행정부와 주요 투자 지역구 연방의원들을 대상으로 비자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울경 제조 기반 강화와 인공지능 대전환(AX)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도 논의됐다. 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울경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의 63.0%가 단순 바코드 스캔 수준의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다. 소부장 기업의 68.0%는 사내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전담 인력도 전무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회장은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국내복귀(유턴) 재정립 및 촉진방안’과 연계해, 지역 기업의 제조 기반 투자와 AX 전환이 촉진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건의도 적극 개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