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상폐 기준 강화에 5대1 주식병합 추진대명소노 인수 후 자본확충에도 주가 500원대"주식병합보다 실적 개선" … 주주 불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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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트리니티항공으로 상호명을 변경했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5대1 주식병합을 통해 '동전주' 탈출에 나선다. 금융당국의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지만, 주식병합만으로는 기업가치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기존 주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5대1 주식병합 등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안건이 통과되면 1주당 액면가는 1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되고, 발행주식 수는 기존 5억1053만459주에서 5분의 1가량 줄어든다.주식병합 효력은 다음 달 11일 발생하며,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부터 28일까지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티웨이항공 측은 “적정 유통주식 수를 유지해 주가를 안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이번 주식병합이 금융당국의 이른바 '동전주 퇴출'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주가 1000원 미만 저가주에 대한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달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에도 일정 기간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지난 22일 장중 주가가 555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티웨이항공으로서는 주식병합을 통해 이론상 주가를 2000원대로 높여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해진 셈이다.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7월 티웨이항공 2대 주주였던 JKL파트너스의 지분 14.9%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기업결합 절차를 마무리하며 경영권 확보를 완료했다.그러나 경영권 인수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 무상감자 등 잇따른 자본확충에 나섰지만 주가는 2000원대에서 최근 500원대까지 추락했다.잇단 자본확충에도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도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특히 올해 주당 950원에 실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기존 주주들은 현재 주가가 500원대로 떨어지면서 평가손실이 확대된 상태다.또한 실제 주식병합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지 않은 점도 주주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금융당국의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 발표 이후 주식병합을 완료한 기업 156곳 가운데 130곳(83.3%)의 주가가 신주 상장 이후 하락했으며 평균 하락률은 31.2%에 달했다. 이 가운데 18개 종목은 다시 주가가 1000원 아래로 떨어졌다.주식병합은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격을 높이는 기술적 조치일 뿐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나 펀더멘털을 바꾸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같은 이유로 티웨이항공 주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주주 커뮤니티에서는 "950원 유상증자에 참여했는데 손실만 커졌다", "주식병합 이후에도 발행주식 수가 1억주를 넘는다", "주식병합보다 실적 개선이 먼저"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이 상장폐지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주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과 수익성 회복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