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와 예능 프로 등에서 반말과 비속어 등 '막말'을 3번 이상 사용할 경우 출연자의 출연을 금지시키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김성수 KBS 한국어팀장은 지난 21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언어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현재 방송언어의 질적 저하수준이 심각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팀장은 "현재 방송언어와 관련한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출연자들"이라며 "3번 이상 지적받은 출연자의 출연을 금지시키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제 발표자인 장소원 서울대 교수는 지상파 3사 드라마에 나타난 언어 사용 실태와 문제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방송언어와 관련한 문제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방송제작자들의 자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병우 충남대 교수는 '방송의 사담화, 혹은 비어 방송의 배경과 그 판단에 관하여'를 주제로 현재 방송언어의 양면적 현황을 진단하고 언어 관련 심의에 있어서 양적인 판단과 질적인 판단을 결합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번 토론회는 방송 프로그램의 언어 사용 실태 및 문제점에 대해 분석하고 가이드라인 제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방송언어 관련 전문가, 방송제작 실무 책임자, 시청자단체 등이 참여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