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7.87% 급등 … AMD 8.2%·브로드컴 7.22% 동반 랠리알파벳 1750억弗~1850억弗·아마존 2000억弗 'AI 투자' 재확인
  • ▲ 뉴욕증권거래소ⓒ로이터 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로이터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AI(인공지능) 투자 우려로 3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은 뒤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핵심은 'AI 거품론'이 아니라, 빅테크가 실제로 지출을 늘리겠다고 확인하면서 AI 인프라 수혜 기대가 다시 반도체로 쏠렸다는 점이다. 다만 지출 확대가 곧바로 플랫폼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종목별 주가 반응은 엇갈렸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06.95포인트(2.47%) 상승한 50,115.67포인트에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5만선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S&P500지수는 133.90포인트(1.97%) 오른 6,932.30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490.63포인트(2.18%) 오른 23,031.2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직전까지 AI 관련 우려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다우 구성 종목인 엔비디아는 7.87% 급등하며 다우지수의 5만선 돌파를 견인했다. AMD는 8.2%, 브로드컴은 7.22% 오르는 등 동종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빅테크의 AI 인프라 구축이 계속될 것이라는 신호가 확인되면서 AI 칩 업체의 수혜 기대가 재부각된 결과로 해석했다.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는 빅테크의 자본지출 계획이 거론된다. 알파벳(구글)은 2026년 자본지출 예상액으로 1750억달러~185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2025년 자본지출 914억달러의 약 2배 수준이다.

    아마존도 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에 투입할 자본지출이 2025년 1500억달러에서 2026년 2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마존은 자본지출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5.55% 하락했다. 'AI 지출 확대'가 공급망(반도체)에는 호재로, 지출 주체(플랫폼)에는 단기 부담으로 동시에 작동한 셈이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AI 제품에 대한 실제 수요와 사업 계획이 존재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막대한 지출이 필요하다는 증거가 있다"며 "최근과 같은 매도 국면에서는 일정 수준에서 저가 매수 집단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거는 실적이다. 데이터 분석회사 LSEG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S&P500 구성기업의 절반 이상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약 80%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