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퐈,배신깔놈'…MBC'무한도전'막말1등

MBC ‘무한도전’이 비속어 등 방송언어 관련 위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뉴데일리

MBC의 간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비속어 사용 등 방송언어 관련 위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28일 6월 한 달 간 방송된 지상파TV 주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분석 대상은 프로그램은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1박2일)’, MBC ‘무한도전’, SBS ‘패밀리가 떴다’ 등 지상파 3사의 주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분석 결과 3개 프로그램 모두에서 비속어 등의 방송언어 관련 위반이 가장 많았는데, 특히 MBC ‘무한도전’은 총 57회로 방송시간 대비 가장 많이 지적되었다. KBS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은 32회, SBS ‘패밀리가 떴다’ 28회, KBS ‘해피선데이 - 1박2일’은 20회의 위반을 기록했다.

방통심의위는 “대본 의존도가 낮은 리얼버라이어티의 특성에 따라 MC들의 친밀도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말 사용은 문제되지 않지만 지나친 고성이나 비속어, 은어, 인신공격성 발언과 함께 그 내용이 자막을 통해 재차 강조되는 양상이 3개 프로그램에서 모두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방통심의위는 주요 위반사례로 ▲“(남진) 이 싸가지 없는 새끼야”, “(이경규) 너 또라이지, 또라이야”(이상 KBS 해피선데이), ▲“(박명수) 그래 멍청아, 바보 같은 놈”, “(박명수) 아 씨 퐈이야”, “(박명수) 넌 배신깔 놈이야”, “(정형돈) 야, 임마”(이상 MBC 무한도전), ▲“(이효리) 이마 까고 맞아야 돼”, “(윤종신) 입 닥쳐”(이상 SBS 패밀리가 떴다) 등을 들었다.

아울러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한 별칭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뚱땡이’, ‘바보 형’, ‘찮은이 형’, ‘돌+I’(이상 MBC 무한도전), ‘실눈브라더스’(SBS 패밀리가 떴다) 등 성격이나 외모 등을 부정적으로 희화화하거나 언어파괴적인 것들이 많았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적했다.

방통심의위는 “국민 언어생활과 습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상파방송의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이후 보다 강도 높은 심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