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개혁시민연대(대표 김강원.이하 방개혁)은 16일 "YTN '돌발영상'이 보도방송으로서 가져야 할 공정성의 책임을 망각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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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관련 모니터 시민단체인 방개혁은 "YTN '돌발영상'이 보도방송으로서 가져야 할 공정성의 책임을 망각했다"고 비판했다. 위 화면은 방개혁이 지적한 방송분. YTN캡처 ⓒ 뉴데일리
    방개혁은 이날 논평에서 "쌍용자동차 사건과 관련한 '경찰을 위한 항변'이라는 에피소드에서 다뤄진 내용은 가히 경찰에 대해 악의적으로 제작됐다고 할 수 밖에 없을 만큼 편파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개혁은 "당시 시위현장 상황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폭행 당사자가 될 수 없음에도 오로지 경찰 시위 진압 장면만을 나열했다"며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다 못해 시청자로 하여금 경찰에 분노와 적개심마저 불러일으키게 하는 내용 일색이었다"고 주장했다.

    방개혁은 "이 방송에서 문제 삼고자 하는 것은 시위의 불법성이나 경찰의 과도한 진압작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경찰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 방향과 공정성에 대한 것"이라며 "방송보도는 신문보도와는 달리 눈에 보이는 영상이 사건을 판단하는 데 절대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방송보도에서 관련 영상 제작은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쌍용차 돌발영상은 시청자로 하여금 이성적, 객관적 판단을 할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경찰에 폭행당하는 노조원의 모습만을 편파적으로 편집해 방송했다"며 "사건 본질을 떠나 어느 한쪽을 일방적인 피해자나 폭행 당사자로 만들어 분노의 대상으로 낙인찍게 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개혁은 "YTN 돌발영상은 지난해 10월 기자 33명이 중징계 당하면서 6개월간 방송이 중단된 후 올해 4월부터 다시 방송됐으나 담당기자가 불공정, 편향 방송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여 다시 중징계를 받는 등 파행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돌발영상이 처한 위기는 스스로 존재가치를 상실하고 보도방송으로서 최소한의 공정성과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제작 당사자들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