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성공한 해외 주요 과학도시들의 인사를 초청,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7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주최로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해외과학도시 주요인사 초청 강연회'는 KISTEP의 이기종 본부장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 도시의 개념'으로 시작했다. 이어 독일 드레스덴 더크 힐버트 부시장과 실리콘밸리 하이테크 업체 최고경영자들의 협의체인 실리콘밸리리더십그룹의 칼 구아디노(Guardino)대표가 연사로 각 도시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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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EP 이기종 본부장 ⓒ 뉴데일리
    이기종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2010년 이후 미래과학산업을 이끌 기초, 원천과학지식이 부족해 잠재 성장률이 저하되는 문제에 직면했다"며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이 조성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미국은 '경쟁력강화계획(America Competitiveness Initiative)'을 일본은 '이노베이션 2025'를 통해 기초과학 육성과 사업화 촉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힐버트 부시장은 과학도시의 큰 성공을 거둔 사례로 꼽히는 드레스덴의 현황을 소개하며 “IT산업에 초점을 맞춰 대학과 연구소의 지속적 연계, 조기 인재 양성 등이 산업의 다변화와 맞물려지면서 드레스덴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구아디노 대표는 실리콘밸리 현황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정부 역할에 대해 이른바 '3L(Listen, Learn, Lead)' 경청, 배움, 이끎을 주문했다. 그는 “과학벨트에 참여하는 기업, 대학, 연구소 등 다수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고 해외 우수 사례를 충분히 습득한 뒤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혁신 환경을 조성하는 한국 정부의 '자세'나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 등 첨단 기초과학 연구 인프라와 첨단지식산업단지, 비즈니스 인프라 등을 집적시켜 미래 성장거점으로 삼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2012년 말 1단계 사업이 완성될 예정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