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가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애플의 아이폰을 3년 이내에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 것에 이어 구글폰이 아이폰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단순히 애플과 구글간의 스마트폰 경쟁이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중심이 되기 위한 ‘IT 3차 대전’이라는 의견이다.

    1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호남대 정보통신대학 김진홍 교수는 “구글의 운영시스템이 모든 제조사가 사용가능한 공개 소프트웨어라 기술력이 떨어진 휴대폰 제조사들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사용해 스마트폰 제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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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폰(좌)과 아이폰(우)ⓒ 뉴데일리

    이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은 애플의 아이폰에 비해 기능은 큰 차이가 없거나 약간 우수하다. 구글폰은 대형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회사들이 참여하고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으므로 애플 아이폰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열풍에 대해서는 휴대폰 개발의 경쟁이 아닌 모바일 인터넷분야 선점을 위해 ‘IT 3차대전, 세기의 대전 서곡’이라고 김 교수는 평가했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은 열풍이 넘어서 대세, 주류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인터넷 서비스의 중심이 이제는 유선에서 모바일, 즉 무선인터넷으로 이동한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인터넷 서비스의 중심이 무선인터넷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근거로 각 나라의 전체 이동통신매출 중 무선인터넷 매출 비율을 들었다. “한국은 17%로 최하위권이지만 일본은 41%, 호주 32%, 영국28%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되는 IT 제품의 경우, 모두 무선인터넷 사용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교수는 업계에 사업자 구도의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선인터넷에서 검색광고를 주도해 인터넷 강자로 자리한 구글이 모바일 분야에서 검색광고의 주도권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라며 “스마트폰에는 쉽게 다운받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있고, 구글의 검색엔진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따라서 현재 구글이 유선 인터넷 상에서 주도적 사업자임에도 불구, 중심이 무선인터넷으로 넘어가자 직접 무선인터넷, 모바일 분야에 온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MS는 모바일 분야에서 뒤떨어져 경쟁에서 밀리자 구글과 애플간의 양자 구도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경쟁은 애플과 구글간의 ‘단순한 휴대단말기 개발 경쟁’이 아니고 모바일 선점을 위한 ‘세기의 대전’, ‘IT 3차 대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