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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의 경우 통상 공모 안해...당분간 대리체제로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MBC 인사에 권력기관 개입을 시사해 정치적 파문을 일으킨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19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방문진 후임 이사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에 따르면 후임 이사에 대한 임명권은 방통위에 있으며 보궐 이사 선임의 경우 통상 공모하지 않은 것이 관례여서 이번 김 이사장 후임자 선임도 공모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2008년 5월 김금수 KBS 이사장 사퇴 시 공모하지 않고 내부 인선 절차를 거쳐 한림대 한림과학원 유재천 교수를 후임으로 추천, 의결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이 정치적 `설화'에 휩싸인 끝에 사퇴한 만큼 후임 인사를 둘러싸고 방송업계 및 정치권 내외에선 공모 등 인선절차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후임 인사를 한달 이내에 마쳐야 한다는 KBS와 EBS 관련 규정과 달리 방문진 인사의 경우 명확한 절차와 시기 등이 규정돼 있지 않다"며 "신속하고 잡음 없이 후임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를 거치지 않을 경우 후임 인선까지는 대략 1~2주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현 방문진 이사진의 임기는 2012년 8월8일까지이다.
한편 김 이사장의 사퇴에 따라 방문진은 당분간 이사장 대리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 전 이사장의 별도 지명이 없을 경우 이사장은 연장자가 맡게 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