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무역 제재에 나설 경우 이에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중국 정부가 21일 경고했다.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중국개발포럼에 참석해 "환율 조작국 지정이 무역 제재로 연결된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 부장은 "미국이 국제기구를 통해 소송에 나설 경우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부장은 미국이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시한인 4월15일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면서 환율은 한 국가의 자주적인 이슈이지 두 나라가 함께 토론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위안화 가치를 어떻게 조정하든 그것만으로는 세계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중국의 무역수지가 3월에 적자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 가치가 20% 이상 오른 2005-2008년 중국의 무역흑자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2009년에는 위안 가치가 유지됐음에도 무역 흑자는 34%나 하락했다면서 "한 나라의 통화 절상은 세계무역 불균형 시정에 지극히 제한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중국이 3월에 무역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모든 나라는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