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간 정체를 보이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두자릿수 성장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2008년 대비 10.5% 성장한 862억원(시장조사기관 IMS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760억∼770억원대에 머물러 있던 시장규모가 1년 만에 갑작스럽게 커진 것이다.
    경제위기로 전반적인 소비침체 속에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은 발기부전치료제의 통념을 깬 신제품의 등장과 '토종' 제품의 경쟁력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허가된 6개 브랜드 중 국내 신약인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와 후발 제품인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24%와 21%가 증가한 175억원과 255억원을 기록했다.
    약효와 안전성이 우수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 자이데나는 지난해 처음 시장점유율 20%를 넘겼다.
    시알리스를 판매하는 한국릴리는 지난해 혈압약이나 당뇨약처럼 매일 복용하는 저용량(5㎎) 제품을 새로 들고 나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저용량 제품은 '발기부전치료제는 필요할 때만 먹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매일 먹도록 개발됐다"며 "번거로움 때문에 인기가 저조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수요가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도 뒤따라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해 안에 새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저용량 제품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연내에 저용량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