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국영철도기업들이 전 세계 철도건설 사업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외국 철도자본으로부터 첨단기술을 이전받은 이들 기업이 중국 국영은행들의 자금지원을 등에 업고 유리한 위치를 선점, 중동,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호주 등지의 철도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의 광산철도 사업권을 따냈다.
    26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보도에 따르면 중국철도공사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48억달러 규모의 광산 철도 시공사업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부킷아삼 트랜스퍼시픽 철도가 발주한 남 수마트라 지역의 광산 철도를 설계.시공.관리하는 24년 기한의 사업권으로, 수주 소식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앞두고 발표됐다.
    중국은 외국 철도자본의 중국 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첨단기술을 이전받고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철도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또한, 중국의 국영 금융기관들이 경쟁국 철도기업들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해주는 점도 외국 사업권을 획득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최근 중국철도는 국영 중국농업은행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앞으로 3년간 160억달러의 자금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중국의 국영 철도기업들은 지난해에도 외국기업들과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메디나를 연결하는 고속 모노레일 건설사업을 수주했고,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브라질 고속철 수주경쟁에 뛰어드는 등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