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분기 기업들의 채용이 최근 2년여의 기간 중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박람회에 참가해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 ⓒ 뉴데일리
이는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2008년 1분기의 14만 2천 796건과 비교해서도 23.7% 증가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직전분기인 2009년 4분기(131,158건)에 비해서도 34.6% 늘어났으며, 2008년 1월 이후 전 분기를 모두 따져도 올 1분기의 채용공고수가 가장 많다.
지난해 1분기(97,648건) 이후, 2분기 11만 여건, 3분기 12만 여건, 4분기 13만 여건 등 조금씩 늘어오다 올 1분기 들어 급증한 것이다.
특히 경력보다는 신입사원의 채용공고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신입 채용공고는 모두 8만 2천 802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 무려 119.2%가 증가했다. 2008년 1분기와 비교해서도 22.1% 늘어난 수치다. 경력 채용공고 역시 전년동기 대비 56.6%로 늘어나긴 했지만 신입의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력 공고수를 기준(100%)으로 봤을 때 신입 공고수의 비중도 지난해 1분기의 63.1%보다 크게 높아진 88.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저조했던 신입채용이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경력사원이 이탈인력에 대한 충원의 의미가 강한 반면, 신입사원 채용은 중장기적인 투자의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신입 채용의 증가는 더욱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기업규모별로는 전년동기 대비 대기업은 62.9%(10,317건→16,804건), 중소기업은 83.0%(87,331건→159,776건) 늘었고, 2008년 1분기와 비교해서는 대기업이 49.2%(11,266건→16,804건), 중소기업이 21.5%(131,530건→159,776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중소기업 채용이 많이 늘었고, 재작년 1분기와 비교해서는 대기업의 증가율이 더 높아진 셈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채용규모까지 반영할 수는 없다는 한계 때문에 채용공고수만으로 전체 고용시장의 흐름을 판단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양적인 채용공고의 증가세는 결국 전반적인 채용시장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올 1분기의 기업의 고용활동은 최근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