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이후 900여개, 66만㎡ 규모의 '무인도'가 우리 국토로 편입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6월부터 우리나라 영해의 등록되지 않은 섬을 찾아 지적공부(公簿)에 등록하는 '미등록 도서(섬) 지적공부 등록 사업'을 실시한 결과 올해 2월 말까지 총 923개(필지) 도서, 66만3천437㎡(약 20만평)의 측량을 끝냈다고 7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지적공부는 1910년대 일제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당시 열악한 측량기술 등으로 사람이 살기 어렵거나 경제적 가치가 없는 작은 섬들은 등록되지 않았다.
    이번에 측량을 끝낸 923개의 미등록 섬은 현재 시.군.구가 지적공부에 등록 중이며, 등록 후에는 모두 우리 국토면적에 추가된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가 281개(필지) 48만2천295㎡로 가장 많고, 경상남도 615개 15만9천506㎡, 제주도 27개 2만1천636㎡ 등이다.
    전남은 신안군이 86개 15만36㎡, 고흥군 62개 11만6천353㎡, 여수 36개 10만4천966㎡ 등이 새로 편입됐다.
    경남 통영시는 380개 10만6천894㎡, 거제시는 132개 1만8천265㎡ 규모의 섬이 신규 등록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재 위성영상과 수치지도를 통해 우리 영해내 1㎡ 이상의 미등록 섬을 대상으로 등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토부는 당초 미등록 섬의 개수를 총 1천419개(16.5㎢)로 추정했으나 실제 조사과정에서 필지수가 증가하면서 최종 등록될 섬의 개수는 이보다 2~3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적공부에 위치가 부정확하게 등록된 섬 1천575개에 대해서도 재측량을 시행해 지적공부에 정정등록을 하고 있다.
    측량 결과 전남은 여수시, 신안군 등 1천303개 섬의 면적이 99만8천749㎡ 늘어난 반면, 경남은 남해군은 132개 섬에서 면적 1만5천510㎡가 감소해 지적공부상 총 98만3천239㎡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번 미등록 섬 등록과 정정등록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당초 내년 말에서 올해 말까지로 1년 앞당겨 끝내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끝나면 국가간 영토분쟁 및 지자체간 경계분쟁이 해소되고, 지적공부의 국토면적이 약 16.5㎢ 정도 증가해 국토면적이 확장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