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버킷 리스트'(좌-모건 프리먼, 우-잭 니콜슨) ⓒ 뉴데일리

    2008년 잭 니콜슨,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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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버킷 리스트' ⓒ 뉴데일리
    '버킷 리스트'란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해 정리하고, 남은 생애 동안 후회 없이 하고 싶던 일들을 해 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병으로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자동차 정비사 카터(모건 프리먼)와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잭 니콜슨)가 병원을 뛰쳐나와 마지막 여행을 떠나 느끼는 삶의 의미와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이 두 노인은 세렝게티에서 사냥을 하고, 카레이싱과 스카이 다이빙에 나선다. 또, 눈물이 날 때까지 웃고,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의 키스를 꿈꾼다. 이처럼 즐겁고 소박한 인생을 즐기기에도 부족한 인생이지만, 그들은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기 전 까지 그 무엇도 실행하지 못한 채 가슴 속에만 간직해 왔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다. '언젠가'라며 미뤄둔 일들이 너무 많다.

    특히, '평생직장'이란 말이 사라지고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직장인들에게도 인생의 반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하고 싶은 일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직장인 1,14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이 꼭 해야 할 것’(*복수응답)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과연 직장인이 가슴속에 간직한 꼭 하고 싶은 일들은 무엇일까?

    조사 결과 '10년 후 계획 세우기'가 전체의 71.8%를 차지하여 1위에 올라 눈길이 끌었다. 이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의지가 표현된 것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 볼 겨를도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음으로는 '취미생활 갖기'가 58%로 2위에 올랐으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50.6%, '외국어 공부하기' 50.2%, '승진하기' 48%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가족을 위해 시간 내기'가 46.9%의 응답률을 차지해 직장인들의 절반 가량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운동하기' 46.3%, '좋은 인맥 형성하기' 43.5%, '혼자만의 시간 갖기' 42.5%, '여행 떠나기' 41.5%가 10위권에 동록됐다.

    다음으로는 '미친 듯이 일해보기' 41.5%, '모든 일에 당당하기' 40.9%, '연애 또는 결혼하기' 38.1%, '매일아침 신문읽기' 28.7%, '멘토 만들기' 27.4%, '1년 안에 책 100권 이상 읽기' 26.7% 순이었고, '남을 위해 봉사하기' 26.4%, '싫어하는 직장동료와 친해지기' 20.6% 등의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또 '유행에 뒤쳐지지 않기' 19.8%, '술과 담배 끊기' 17.2%, '자격증 취득하기' 8.6% 순이었다.

    추가로 직장인들이 꼭 하고싶은 일(*개방형)로는 △CEO되기 △가장 좋아하는 일 찾기 △분야의 1인자되기 △내 집 마련하기 △악기다루기 △후배 양성하기 △친구들과 모임 만들기 △무인도에 1박2일 보내기 △부모님과 자주 대화하기 △10억 만들기 △자기계발하기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실제, 직장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힘들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시간이 없어서'와 '바쁜 업무로 정신이 없어서' 등 많은 직장인들이 시간을 핑계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상위 5위까지의 순위 중 20대는 전체 순위에서 변화가 없으나 30대의 경우 △승진하기가 빠지고 △가족을 위해 시간내기가 순위에 올랐다. 또한 40대 이상의 경우는 △외국어 공부하기가 빠지고 △가족을 위해 시간내기와 △운동하기가 순위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