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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경인선 철도를 지하화하고 서울역∼송도 구간에 급행노선을 신설하는 한편 서울 지하철 4∼7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상수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광역인프라 구축, 수도권 규제 개선 등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수도권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그동안 3개 시ㆍ도는 협의체인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수도권 광역 개발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이들 시ㆍ도는 협약에서 '수도권 광역 인프라 기획단'을 만들어 수도권 간선철도와 도로, 주운 등 광역교통 및 물류 인프라 건설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단은 경인선의 극심한 혼잡을 완화하고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고자 서울역∼송도 급행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현재 중앙 정부가 광명역∼서울역 KTX 노선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고, 경기도는 송도∼서울역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지상철도로 인한 지역 단절과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경인선 지상구간(인천∼구로)은 지하화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경인선이 지나는 지역은 시가화돼 있어 민간 투자가 들어오기 좋다. 민자를 유치해 기존에 상업화됐지만 단절된 곳들을 이어 경제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3개 시ㆍ도는 또 서울 지하철 4호선은 당고개∼남양주 진접(17㎞), 5호선은 상일동∼하남 하산곡동(11㎞), 6호선은 신내∼남양주 도농(6㎞), 7호선은 장암∼포천(33㎞) 등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수도권 경제규제혁파 공동추진위원회'도 구성해 수도권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수도권 중과세 제도 등 7개 규제 개혁과제를 추진한다.
이들은 낙후한 인천시 강화ㆍ옹진군과 경기도 연천ㆍ여주ㆍ양평ㆍ가평 등 4군, 동두천시 등 7개 시ㆍ군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의 범위에서 제외되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또 수질 환경을 개선해 2012년까지 한강지천을 2급수로 만들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필요한 경기장 중 일부를 수도권 매립지에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