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지금까지 한국 경제의 위기 극복 과정에 만점을 매겼다.

    FT는 28일 렉스 칼럼에서 “한국은 위기를 통제하는데 만점을 받았다(Korea gets full marks for crisis containment)”면서 “교과서적인 회복(textbook recovery)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경제의 발목을 잡을 만한 위기가 전혀 없었다는 듯이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에 비해 8%로 급증해 2002년 말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7년 한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단기외채의 7분의 1에 불과했다.

    2008년 3분기에는 외채 총액 4천260억 달러였고 외환보유고는 2천400억 달러로 늘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외채 가운데 단기 외채가 1천890달러를 차지하고 2008년 11월 외환보유고가 2천억 달러로 줄어들자 미국, 일본, 중국과 모두 50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를 구축했다.

    이에 힘입어 원화가치는 안정됐고 은행들의 만기연장비율이 회복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올 1분기 순수익은 각각 7배, 5배 증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글로벌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은 지난 14개월간 원화를 위협하지 않으면서 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2%로 유지했다”면서 “이는 부채에 허덕이는 중소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차단막이 돼 줬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 “2010년 예산의 거의 3분의 1을 1분기에 집중하는 재정 조기집행 역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