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하 복합 쇼핑몰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이 3일 개장 10주년을 맞는다.
    코엑스몰은 서울 강남의 중심지인 삼성역과 이어진 교통의 요지인데다 주변에 특급호텔과 백화점, 대기업, 고층 빌딩이 밀집한 국내 최대의 상권으로 꼽힌다.
    코엑스몰은 첨단 유행과 마케팅의 경연장으로 서울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서울 관광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 영화배우 톰 크루즈, 가수 머라이어 캐리와 비욘세, 리아나 등 세계적인 스타가 방한 일정 중 이곳을 찾았다.
    코엑스몰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1억원 상당의 경품행사와 패션쇼, 마술쇼 등 축하 이벤트를 이달 내내 마련한다.
    ◇코엑스몰 10년의 기록 = 이런 위상에 걸맞게 코엑스몰은 지난 10년간 흥미로운 기록을 남겼다.
    코엑스몰의 면적은 29만2천㎡로 축구장 40개와 맞먹는다.
    현재 입점한 점포 수는 461개로 임대 면적이 가장 넓은 메가박스(2만1천450㎡. 약 6천500평)부터 3평짜리 `미니가게'까지 다양하다.
    하루 유동인구는 주중 10만명, 주말 15만명 정도로 코엑스몰이 최고의 상권으로 성장하는 밑받침이 됐다.
    코엑스몰 측은 연간 평균 방문객이 5천만명 정도로 지난 10년간 5억명이 이곳을 찾았다고 추산했다.
    복합영화관 메가박스는 2004년 4월20일 하루 동안 관객이 3만1천736명이 입장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0년간 5천만명이 이 영화관을 찾아 팝콘 1천300만개, 콜라 1천200만개가 팔려나갔다.
    수족관 아쿠아리움은 코엑스가 개장한 이틀 뒤인 2000년 어린이날(5월5일)에 줄이 850m까지 이어진 적도 있었다. 이 수족관은 10년간 물고기 250만 마리가 선보였으며 어린이 관람객 수만 250만명에 이른다.
    아쿠아리움의 명물인 상어는 10년간 사료 73t을 먹어치웠다.
    코엑스몰 중앙에 있는 애반레코드는 10년간 음반 400만장을 판매했고, 서울문고의 서적 판매량은 3천159만5천여권이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코엑스점은 10년간 어림잡아 750만명, 스타벅스엔 최소 300만명이 찾았다.
    ◇전국 1,2위 매장 집합소 = 코엑스몰은 전국 최고의 상권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매출액으로 브랜드별 전국 1, 2위를 달리는 매장이 수두룩하다.
    이곳의 대표적인 명소인 메가박스는 최근 수년간 경쟁사를 포함한 전국의 복합 상영관 가운데 입장관객 순위에서 1위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았다.
    메가박스는 수족관 아쿠아리움과 함께 코엑스몰 매장 가운데 입장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스포츠용품을 파는 프로스펙스 코엑스몰점은 이 회사의 전국 매장 중 매출 순위에서 1위에 올라 있고 나이키와 의류업체 자라의 매장은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한다.
    요식업 매장의 선전은 더욱 두드러진다.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우노와 마르쉐, 패스트푸드점 버거킹, 이탈리아 레스토랑 브루스케타의 전국 1위 매장이 코엑스몰에 있고 스타벅스와 크라제버거 코엑스몰점은 매출 기준으로 전국 2위다.
    서점 반디앤루니스, 게임기를 파는 닌텐도 매장, 대형 사무잡화점인 링코, 애플사의 제품을 전시ㆍ판매하는 `a#' 역시 코엑스점의 매출이 전국에서 최고다.
    전국 1, 2위 매출을 기록하는 매장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분포한 것이 코엑스몰의 장점이기도 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