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저소득 가구의 85.3%는 가구주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지난해 9월말부터 한 달 동안 가구방문 형식으로 저소득층 500가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월 평균 소득은 80만원 이하가 가장 많았고 가구의 순자산은 주택 임대보증금을 포함해 743만원이었다. 재산보다 부채가 많은 가구도 1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소득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49.6세로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장년층 이상의 비율이 절반에 달했다. 학력은 고교 졸업이상이 60.4%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졸업은 37.2%였으며 대졸 이상은 2.4%에 불과했다. 이들은 주로 단순노무직(52.9%)과 생산기능직(15.9%)에 종사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가구의 66.8%는 단독·다가구 주택에 살고 있으며, 이들의 51.4%는 지하, 반지하 또는 옥탑에 거주했다. 거주 주택의 보증부월세 임대보증금은 1000만원 이하가 71.8%를 차지했고, 월 임대료는 30만원 이하가 47.7%, 30만원~40만원이 38.8%를 차지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대한 조사결과 이들은 소득에 비해 과중한 임대료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었다”며 “임대형 소형주택공급을 크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사대상 가구는 서울시로부터 월임대료를 보조받는 100가구, 임대보증금을 융자받는 100가구, 서울형 집수리 도움을 받는 100가구, 저소득가구 200가구 등 총 500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