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닉스반도체가 역대 최고의 실적을 냈다.

    22일 하이닉스는 올 2분기에 매출 3조2790억원, 영업이익 1조450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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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반도체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올 2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 뉴데일리
    이는 전 분기에 비해 매출 16%, 영업이익은 31%가 증가한 수치다. 하이닉스는 2007년 4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7분기 동안 적자에 허덕였다. 하지만 작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래 이번 분기까지 가파른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3분기는 더 나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판매 수량 확대와 D램 가격의 상승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행보가 지지부진한 매각 작업에 속도감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실적 호전세는 매각 협상에서 나쁘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M&A 시장에서 인수대금이 5조원 안팎으로 예상돼 선뜻 나서는 기업이 없는 실정. 또한 반도체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고 조 단위의 설비투자금 역시 부담으로 작용된다.

    LG 등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인수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는 것은 이 같은 점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하이닉스는 자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대안을 밝혔다. 올해 취임한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이 기회가 될 때마다 “반도체 시황에 상관없이 일정 이상의 수익을 내는 오래가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