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5 ⓒ 자료사진

    기아차 돌풍의 주인공 ‘K5’에 제동이 걸렸다. 문이 열리지 않거나, 달리는 도중 문이 열리는 ‘도어 잠금장치 결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K5 운전자들 사이에서 문제가 확산되자 기아측은 지난 5월 초부터 내부적으로 자체 점검을 벌여 문제를 확인했고, 22일부터 7000대 가량을 무상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어결함은 지난해 3월 현대차 신형 쏘나타에서도 나타났다. 현대측은 국내외 5만 여대 가량의 쏘나타를 리콜한 적이 있어, 일각에서는 K5 역시 리콜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현대·기아차의 도어 생산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에 기아차 관계자는 “K5의 운전석 문을 리모컨으로 열면 일부 차량에서 안 열리는 경우가 발견됐다”며 “지난 5월4일부터 6월3일까지 생산된 K5 6900대에 대해 22일부터 전국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을 실시할 것”이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6900대 전체가 다 그런 현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고 일부 차량에서 문이 열리지 않는 현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미 국토부에 무상점검을 하겠다고 신고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차량은 잠금장치를 무상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어장치 오류 원인에 대해선 "운전석 쪽 문짝 잠금장치 부품이 약간 덜 풀리기 때문에 밖에서는 안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2일부터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을 벌인다. 다만 무상점검 대상 고객들에게 개별통보하지는 않는다. 문제가 있을 경우 도어 잠금장치를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방식이다.

    한편, 국토부는 K5에 대한 추가 결함이 신고 될 시에는 전면적인 조사를 벌여 리콜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