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환경과 생태를 걱정한다는 환경단체가 맞나?”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경기도 여주군 이포보에서 농성 중인 환경단체가 강변 인근 장승공원에 음식물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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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불법 매립 현장 .부패가 진행됐다.ⓒ 여주 주민 제공 
    지난 2일 밤 11시 50분경 지역주민 윤 모씨는 환경단체 농성 지지자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쓰레기를 무단 매립한 현장을 발견, 여주군청에 신고했다. 윤씨가 발견한 쓰레기 무단매립 현장은 무려 7곳이었다.
    3일 새벽 현장을 찾은 여주군청 환경보호과는 주민의 신고 현장을 확인하고 즉시 현장 보존 조치를 취했다.
    문제의 쓰레기들은 환경단체가 이포보 인근 장승공원에 설치한 현장상황실 주변에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주군 관계자는 “쓰레기 불법 매립 여부를 확인한 결과 수박 껍질과 옥수수, 빵 등 3~5㎏의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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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치한 쓰레기들. 쓰레기봉투에 담긴 것도 있지만 일반 비닐봉투도 즐비하다. ⓒ 여주 주민 제공 
    지 않고 강변에 매립했다”고 확인했다.

    군은 또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최모(37)씨에게서 "7월 23일부터 농성장을 찾아오는 분들과 먹고 남은 수박과 옥수수, 빵 등 음식물 쓰레기 3~5㎏를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고 묻었다"는 자인서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환경단체에 폐기물관리법(폐기물의 투기금지 등)에 의거 조치, 과태료 처분 등 행정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폐기물관리법에 13조에 따르면 폐기물처리기준을 위반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과태료 대상이다.

    여주군청이 환경운동연합을 상대로 받은 위반확인서에 따르면, “7월 23일부터 대신면 장승공원에서 한강살리기 사업 반대운동목적으로 집회허가를 득한 후 집회 중, 23일부터 음식물쓰레기 (수박껍질, 옥수수, 빵)등을 종량제봉투에 담지 않고 매립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음식쓰레기를 파헤친 곳에서 함께 파 올려진 통닭, 비닐, 뼈는 안 버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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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버린 수박껍질들. ⓒ 뉴데일리
    여주군 주민 변동구 씨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앞에서는 환경 위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천연덕스럽게 쓰레기를 묻고, 대소변을 아무데나 처리하는 것을 보면 가소로울 지경이다”라고 분개했다.

    또 다른 주민은 "환경 생태를 감시한다고 요란떠는 사람들이 겉과 속이 다른 짓을 하니 어이가 없다"며 "위선적인 환경단체는 지역 발전을 방해하지 말고 여주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환경단체의 이포보 농성이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반대단체가 시위하는 장승공원에 29일까지 야간집회를 신고하여 맞불시위를 계속하기로 했다. 현재 장승공원엔 아침 10시부터 밤10시까지는 환경단체가, 밤 10시 30분부터 아침 10까지는 대신면 주민들이 집회신고를 냈다.

    환경단체는 그러나 장승공원에서 강 건너 지역으로 집회장소를 옮겨, 24시간 집회신고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집회장소를 옮기면 또 그 옆으로 가서 맞불 집회를 열것”이라며 “환경위선자들이 버텨도 주민들이 끝까지 한강을 지켜낼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일부에서 충돌을 우려하는데 대해서도 주민들은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아마도 점거 농성자도 주변에서 응원하고, 외부인들도 와서 먹을 것을 갖다 주니 내려오고 싶어도 못 내려 오는 처지가 된 것”이라며 외부 세력을 원망했다.

     주민들은 또  "환경을 위한다는 사람이 상식밖의 행동을 한것을 보면 4대강 살리기를 반대하는 의도가 다른 것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냐"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