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4일 '친서민 정책'의 비판론으로 일각에서 '대기업 때리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기업을 때리거나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민이 희망을 갖도록 기회를 확보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중소기업을 살리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이 우리의 책무인 만큼 방법에 이견이 있다면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며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서민경제 살리기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국민의 요구이자 정치권 전체가 나서야 할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 대책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 안팎에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정책이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전환되거나 대기업에 불이익을 초래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전날(3일) 김용갑 상임고문이 당의 친서민 행보를 '좌파적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을 의식한 듯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당내에서까지 나오는 것은 무척 우려스럽다.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경제통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신용카드 정책에 서민과 영세사업자를 위한 조치가 없다"고 말했고, 남경필 의원은 "참여정부가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한다'는 비판을 들었던 것을 새겨두고,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