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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은 북한과 벌이는 모든 사업과 거래를 유엔 제재에 근거한 조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전했다.
이 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홍콩 금융관리국(HKMA) 대변인'의 언급을 인용, "북한과 하는 모든 사업과 무역 거래는 유엔 대북제재의 규정에서 다루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또 "(이 대변인이)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과의 거래를 포함해 북한과 이뤄지는 모든 거래가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약칭 대풍그룹)은 북한 국가개발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관이며,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지난 1월 "투자 유치 등을 수행할 대외경제협력기관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본부를 평양에 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이어 HKMA가 대풍그룹 계열 4개사에 대한 금융거래 조회를 요청했다는 언론보도 내용을 인정했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HKMA는 지난달 말 ▲대풍국제투자그룹 홍콩유한공사 ▲대풍국제투자홀딩스 버진아일랜드유한공사 ▲대풍국제투자그룹 ▲타이펑(Taifung.`대풍'의 중국식 발음) 국제투자그룹 4곳에 대한 금융거래 조회를 홍콩 내 199개 은행에 요청했다.
앞서 홍콩 상업경제국(CED)은 지난달 23일 "홍콩 정부는 2007년 6월부터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에 동참해왔고, 올해 1월부터는 새롭고 강화된 대북제재를 위해 관련 규정을 심화시켜 집행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찾아낸 위법 사안들에 대해 홍콩 사법당국이 곧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