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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포탈로 부당이득을 올리는 밀수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시계와 담배, 인삼, 고추, 녹용 등인 것으로 6일 파악됐다.
관세청이 지난 200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6년간 10대 밀수품목을 분석한 결과 시계와 담배, 인삼, 고추, 녹용 등 5개 품목은 해마다 `10대 밀수품목'에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은 2005년 115억원 상당이 적발돼 그해 2위에 오른 뒤 매년 5위권에 드는 `인기품목(?)'으로 자리를 잡아 6년간 적발된 밀수규모는 총 359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8년 74억원 상당이 적발돼 주요 밀수품 1위에 올랐던 고추는 지난 6년간 모두 246억원이 적발됐으며, 올해 상반기 1위(72억원)를 기록한 담배는 지난 2005년 이후 총 176억원 상당이 밀수로 반입되다가 세관에 발각됐다.
또 2009년 밀수적발 1위 품목에 올랐던 시계(87억원)는 지난 6년간 217억원 상당의 물품이 몰래 반입되다가 적발됐으며, 한약재로 주로 쓰이는 녹용도 2005년 이후 매년 10대 품목에 오르면서 모두 154억원 어치가 발각됐다.
과거 밀수품의 `대명사'였던 금괴는 2005년(614억원)과 2007년(332억원)에 1위에 올랐지만 2008년부터는 10대 품목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2007년 2위 밀수적발품목(182억원)에 올랐던 다이아몬드도 2009년부터는 10대 품목에서 제외됐다.
올해 상반기 주요 밀수품목 가운데는 포도주(22억원)와 김치(13억원), 게(10억원), 갈치(8억원), 유기화학품(5억) 등이 처음으로 10위 품목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에 검거한 불법.부정무역 사범은 모두 2천47명으로 개인이 1천734명, 법인이 313명이었다면서 성별로는 남성이 1천337명, 여성이 397명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상반기 지적재산권 위반건수는 395건(6천27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43건(4천348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관세사범(1천26건→950건)과 대외무역사범(105건→101건)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간 줄어들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