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의 퇴근 후 일상은 다양하다.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잔업을 처리하느라 야근에 시달리기도 한다. 또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는 날도 있고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낼 때도 있다. 그런데 실제 직장인들의 퇴근 후 여가시간 활용이 요일별로 다르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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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일별로 직장인들의 퇴근 후 일상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연합뉴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직장인 374명을 대상으로 '요일별 퇴근 후 일상'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요일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 집으로 곧장 귀가하는 ‘월요일’

    ‘곧장 귀가해 휴식을 취하기’는 언제 주로 하느냐는 질문에 ‘월요일’(56.1%)이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많은 직장인들이 월요일에는 ‘칼퇴근’을 한다는 얘기. 주말에 흐트러진 생체리듬과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긴장감으로 인해 나타나는 이른바 ‘월요병’은 직장인들의 고질병이다. 이로 인해 월요일은 하루 종일 피곤하고 정신이 없다. 업무도 제대로 될 리 없고, 꾸벅꾸벅 졸기 일쑤. 때문에 월요일은 다른 일을 하기보다는 곧장 집으로 가 휴식을 취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 야근은 ‘화요일’

    ‘야근’을 주로 하는 날은 ‘화요일’(26.5%)이었다. 전날 ‘월요병’의 여파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업무가 쌓여있는 화요일. 그렇기 때문에 화요일은 바쁘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직장인이 느끼는 일주일의 시작은 월요일이라기 보다는 화요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밀린 업무에 새로 처리해야 할 업무까지 화요일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 마련이고, 야근도 많이 하게 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 친구와 술 한잔 하기엔 ‘금요일’이 최고

    ‘지인들과 식사 또는 술 한잔하기’는 언제 가장 많이 하냐고 묻자 ‘금요일’(50.5%)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가장 많았다. ‘회식’을 많이 하는 날 또한 ‘금요일’(45.7%)이었다. 주중에 음주를 하면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회식이나 음주를 금요일에 하게 되는 이유일 것. 황금 같은 주말이 시작하는 시점에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겠다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 회식하는 요일로는 '목요일'(32.6%)도 많이 꼽혔다.

    # ‘토요일·일요일’엔 가족과 함께

    연인과의 데이트(기혼자라면 가족과의 외식)는 ‘토요일’과 ‘일요일’(71.1%)에 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의 대화’는 무슨 요일에 가장 많이 하느냐는 질문에도 ‘토요일?일요일’(81.8%)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아이들과 놀아주기’를 많이 하는 날도 역시 주말인 ‘토요일?일요일’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90.1%나 됐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연인이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을 언제 가장 많이 하느냐는 물음에도 ‘토요일·일요일’(63.1%)이 가장 많았는데, 주중에서는 '수요일'(11.2%) 운동을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를 주로 하는 날도 ‘토요일·일요일’(51.6%)이었는데, 주말을 제외하면 '화요일'(15.0%)을 꼽은 비율이 제일 높았다. 직장인들은 회사에 나가지 않는 주말에 주로 자기관리와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밖에 ‘공연관람, 동호회 활동 등의 취미생활’ 역시 ‘토요일·일요일’(72.2%)에 하는 직장인이 대부분이었고, ‘투잡이나 부업'도 주말인 ‘토요일?일요일’(75.7%)에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회사일로 지친 주중에 위와 같은 일을 하는 직장인은 드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