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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달러당 환율이 내년에 1천10원까지 떨어지고 2012년에는 900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제 경제전망 조사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는 최근 세계경제 전망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환율을 달러당 1천10원으로 예상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달러당 환율이 1천150원~1천160원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감안한 적정 환율이 1천원 중후반대로 평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인사이트의 전망대로 1천10원대까지 떨어질 경우 내년 수출 전선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환율 또한 달러당 1천102원으로 1천100원 선을 간신히 턱걸이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됐다.
특히 2012년의 우리나라 환율은 달러당 977원으로 2007년 이후 5년 만에 900원대에 재진입하고 2012년에는 달러당 977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2013년과 2014년 예상 환율은 달러당 각각 978원과 979원으로, 2012년 이후에는 달러당 970원대 후반이 우리나라 환율로 고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3개월 단기금리는 지난해 2.6%에서 올해 2.8%를 기록한 뒤 2011년 4.0%, 2012년 4.9%, 2013년 4.7%, 2014년 4.6%로 4% 중후반 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10년 장기 금리의 경우 지난해 5.1%에서 올해 4.7%, 2011년 4.8%를 기록했다가 2012년과 2013년 5.2%, 2014년 5.0%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원유를 제외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경우 올해에 작년 동기 대비 15.5%나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금속은 30.9%, 농산물은 22.6%, 식료품은 3.1% 상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내년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기저 효과 등으로 1.4% 떨어지고 농산물과 식료품도 각각 5.5%와 0.6%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원유 가격은 올해 배럴당 80.0 달러, 내년 83.0 달러로 예측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적정 환율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지나친 환율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