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가 대물림 받아...주식자산은 평균 6375억원
  • 우리나라 100대 주식부호 가운데 자수성가 부자는 20%에 불과하고, 범 LG가(家) 친인척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이 20일 상장사 상위 100대 주식부자가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와 신상명세를 조사한 결과 주식자산은 평균 6375억원에 나이는 평균 52.8세였다.

  • ▲ 우리나라 100대 주식부호 가운데 자수성가 부자는 20%에 불과했다ⓒ재벌닷컴 제공
    ▲ 우리나라 100대 주식부호 가운데 자수성가 부자는 20%에 불과했다ⓒ재벌닷컴 제공

    출신가(家)=우리나라 100대 주식부자의 출신 가문을 보면 범 LG가 출신 인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범 현대가 출신이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GS가와 효성가 출신이 8명씩, 삼성가 출신이 7명, 롯데가 출신이 4명, 한진가와 OCI가, 영풍가 출신이 각 3명, SK가와 금호아시아나가, 한화가, 동부가, 동국제강가, 동양가 등이 2명씩을 차지했다.

    4명 이상의 100대 주식부자를 배출한 가문의 개인별 주식자산은 범 삼성가 인사들이 평균 2조173억원을 기록해 우리나라 대기업 가문 중 개인 주식자산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범 현대가 인사가 평균 1조 2168억원, 롯데가 인사가 평균 1조 1401억원, 범 LG가 인사가 평균 5587억원, 범 효성가 인사가 평균 3492억원, 범 GS가 인사가 평균 3041억원의 순이었다.

    자수성가 부자=100대 주식부자 중 창업 2세가 42명, 창업 3세가 35명, 창업 4세가 1명을 각각 차지해 전체의 80%가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재산을 대물림 받은 부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위 10위 이내에 든 주식부자는 모두 대기업의 창업 2세 혹은 3세였으며, 자수성가 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100대 주식부자 중 스스로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 기업인은 20명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1990년 이후 벤처열풍을 타고 창업에 성공한 이른바 ’신흥 주식부자’는 12명이었다.

    자수성가 부자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주식자산이 1조원을 넘으면서 종합 순위 11위에 가장 높았고,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15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9위,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와 이해진 NHN 최고전략책임자(CSO)가 34~35위였다.

    연령-성별=연령별로는 50대 나이가 34명, 40대가 24명으로 절반 이상이 40~50대여서 이들이 한국 경제의 주역임을 확인했다.
    이어 60대가 20명, 30대가 13명, 70대가 8명, 20대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의 딸인 민호씨(24)가 유일했다.
    또 100대 주식부자 중 여성은 10명이었으며, 범 삼성가 출신이 3명, 범 LG가 출신이 2명, SK가와 롯데가, 동양가, 범 효성가 출신이 각 1명씩을 차지해 모두 대기업 가문 출신 여성이었다. 

    거주지=우리나라 100대 주식부자들이 현재 살고 있는 거주자를 보면 서울이 86명, 지방이 14명으로 나타나 대부분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지역별로는 대기업 총수 자택이 운집한 용산구 이태원과 한남동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북구 성북동이 15명으로 뒤를 이어 이들 두 지역이 전통 부촌임을 입증했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이 8명, 논현동이 6명, 도곡동과 서초동이 4명, 압구정동과 방배동이 3명을 기록하는 등 강남지역에 거주하는 부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방 거주자는 분당신도시 등 경기도에 주소지를 둔 8명을 비롯해 부산이 5명, 충남이 1명으로 조사됐으며, 지방 거주자의 경우 자수성가형 벤처기업 창업자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