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정부 일자리는 줄고, 민간 주도 고용 회복세"
  • 취업자 증가 폭이 2개월째 30만명대를 유지하면서 민간 주도의 고용 회복세가 이어졌다.

    다만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요원 가운데 신규 취업자가 4만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취업자 증가폭은 20만명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410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만3천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9월에 2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고용 회복세가 둔화됐으나 10월 31만6천명에 이어 2개월 연속 30만명대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정부 일자리 사업이 축소돼 공공행정 부문에서 12만9천명 줄었지만, 제조업과 보건.사회복지 등 공공행정 이외 부문에서 43만2천명 증가해 고용회복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11월 실업률은 3.0%로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0.3%포인트 하락해 2008년 10월(3.0%)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자도 73만7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8만2천명 줄었다. 이는 추운 날씨로 건설이나 농어업 등의 종사자가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는 계절적 영향과 인구주택총조사원 발령대기자가 취업한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4%로 지난해 11월의 7.7%에서 1.3%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실업률이 6%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 5월(6.4%) 이후 6개월만이다.

    고용률은 59.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상용직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민간 부문의 고용회복세가 견조한 모습"이라며 "12월도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를 유지해 올해 연간으로 31만명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별 취업자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대(-8만4천명)만 감소하고 그 외 연령층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8만1천명(1.3%), 여자가 12만2천명(1.2%)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이 28만4천명(7.4%)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건설업이 5만명(2.9%),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4만5천명(1.6%),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4만8천명(0.6%)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은 5만명(-3.0%), 도소매.음식숙박업은 7만명(-1.3%)이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16만5천명, -3.0%), 농림어업숙련종사자(-3만4천명, -2.2%)가 감소한 반면, 사무종사자(28만4천명, 7.8%), 전문.기술.행정관리자(12만5천명, 2.5%),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9만3천명, 1.1%)는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20만7천명(-3.0%) 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51만1천명(3.0%)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73만1천명(7.6%)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8만7천명(-3.6%), 일용근로자는 3만3천명(-1.7%) 감소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3만2천명(4.4%) 늘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7만9천명(0.9%)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5.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시간 줄었다.

    실업자는 73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2천명(-10.0%) 감소했다. 이 중 남자는 48만5천명으로 5만1천명(-9.6%)이, 여자는 25만3천명으로 3만명(-10.7%)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90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7천명(1.6%) 늘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21만1천명으로 5만5천명이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상태별 증감을 보면 가사(21만5천명, 3.9%), 재학.수강(9만명, 2.1%), 연로(4만9천명, 3.0%), 심신장애(1만명, 2.3%), 쉬었음(4천명, 0.3%)에서 증가했고, 육아(-10만3천명, -6.6%)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