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혁명은 경쟁 속의 협력""방송통신, 국익과 안보 고려해야"
  •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스마트 혁명이 세계를 바꾸고 있다. 올해야말로 그 거대한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2011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세계는 디지털 시대를 넘어 스마트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 시대는 미지의 길"이라며 "그 전환은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더욱 빠르고 큰 충격을 수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준비된 자에게는 위기가 곧 기회"라며 "세계는 스마트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미래의 세계를 주도하기 위한 이 경쟁에서 절대로 뒤져서는 안 되며 확고하게 앞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스마트 혁명의 핵심은 경쟁 속의 협력"이라면서 "자기만의 틀과 경계에 갇힌 정책이나 기술, 서비스로는 더 이상 세계와 경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애플, 구글과 같은 세계적 기업들의 성공을 언급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반성장을 뒷받침하는 '공정한 사회'의 가치는 스마트 혁명의 가치"라면서 "방송 사업 내부의 협력과 상생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공급자, 산업계 중심의 경계도 넘어서야 한다"면서 "이미 소비자와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새로운 변혁의 주체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의 인프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수하다"면서 "방송과 통신, 인터넷망의 통합되는 흐름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강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단말기 경쟁력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IT 불모지에서 세계 최고의 IT 강국을 일군 젊고 창의적인 벤처정신이 살아 있고, 정책적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앱 열풍이 불고 젊은이들의 창의적 응용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스마트워크 시대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콘텐츠로 대변되는 소프트 파워를 언급하면서 "청년 벤처기업의 창의적인 소리에 보다 더 귀를 기울이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세계적인 게임 앱,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는 스마트 비즈니스 모델이 우리 젊은이들에게서 샘물처럼 솟아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G20세대의 젊은이들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두려움 없이 세계 1등에 도전하는 세대"라며 "방송통신산업이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고 도전과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방송통신인의 협력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방송통신 산업은) 이런 (분단이라는) 국가적 특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국익과 안보문제를 깊이 고려해야 한다"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지적한 대로 사이버 안보와 사회 교란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에 따라 철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방송.통신은 국민 생활의 일부인 까닭에 청소년층의 가치관은 물론 사회의 도덕과 품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더욱 유익하고 품격 높은 프로그램 제작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