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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대 할머니의 아름다운 기부가 100년 만의 눈 폭탄으로 피해를 입은 강원 삼척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다. 

    삼척시는 16일 중앙시장에서 내의와 잡화류 상점을 하는 전정자(70.사진) 할머니가 폭설 피해를 당한 중앙시장 풍물상가 복구비로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전 할머니가 쾌척한 성금은 노령에도 불구하고 중앙시장에서 물건을 팔면서 검소한 생활로 평생 모아온 재산이어서 시장상인은 물론 삼척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일으켰다.

    삼척시에 따르면 전 할머니는 지난 12일 폭설로 중앙시장 차양시설이 무너져 37개 점포가 들어선 풍물상가 대부분이 피해를 입자 상가번영회에 성금 기탁의사를 전했다.

    상가번영회 측은 "모두가 함께 고생하는 같은 처지 아니냐"라며 극구 사양했지만, 전 할머니는 지난 15일 상가번영회 계좌로 1억원을 입금했다.

    이에 김대수 삼척시장은 16일 오전 중앙시장을 찾아 전 할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전 할머니는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작은 성의에 이렇게 크게 감사하다고 해 부끄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