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공항그룹과 자본금 51억 합자사 설립국제선 개발 비항공수익 개선 컨설팅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하이난게스트하우스에서 중국의 4대 공항운영사인 하이난공항그룹과 자본금 51억원 규모의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합자회사를 통해 다음달부터 앞으로 6년간 하이난그룹 산하 하이커우, 싼야, 란저우 공항을 대상으로 국제선 노선개발 및 비항공수익 개선 컨설팅작업에 참여한다.

    컨설팅 사업을 통한 합자회사의 6년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34억원과 48억원, 인천공항공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61억원과 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합자회사는 또 2023년까지 컨설팅 사업 외 하이난공항그룹의 서비스개선, 위탁운영사업, 에어시티(공항 주변지역 개발사업) 디자인 컨설팅, 교육훈련, 터미널 위탁운영, 경영자 파견사업, 공항위탁운영사업 등 7개 사업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합자회사는 1천612억원의 매출과 670억원의 순이익을, 인천공항공사는 매출 295억원과 순이익 110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공항공사와 하이난공항그룹은 6년 뒤 하이난 계열이 아닌 중국공항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 합자회사 매출의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은 "이번 중국 사업은 인천공항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진행한 해외사업이 단순 컨설팅 차원을 넘어 현지 법인 설립 형태로 발전한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는 정부의 지원과 공항 종사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인천공항이 쌓은 기술과 세계 1등 공항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세계 공항 산업을 선도하는 공항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난공항그룹은 중국 내 14개 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중국 민간공항그룹이다. 2000년 하이커우 공항을 인수한 이후 10년 만에 14개 공항을 인수합병했으며 2010년 기준 자산 3조원, 매출 3천억원을 달성했다. 하이난공항그룹의 모그룹인 하이난그룹은 중국 500대 기업의 하나로 하이난공항그룹을 비롯해 하이난에어라인, 여행사, 호텔 등 8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고 2010년 기준 자산 약 28조, 매출 10조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