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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0시 30분 예정됐던 3차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공격이 예고됐던 오전 10시45분부터 상황을 지켜본 결과 트래픽이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늘어난 곳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디도스 공격 징후가 순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안심은 이르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어 "만일 이번 3차 디도스 공격으로 감염된 좀비PC는 새로운 백신을 사용해야만 효과가 있다"며
"추가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보호나라 홈페이지(http://www.boho.or.kr)에서 새로운 버전의 백신을 받아 치료할 것"을 당부했다.또, "이 좀비PC들이 공격을 행한 뒤 일정 시간 후 스스로 하드디스크를 파괴할 것으로 예상하고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만일 감염되면 즉시 전용 백신을 다운받아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오후 추가로 있었던 디도스 공격 역시 큰 피해없이 넘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방통위는 "4일 오전 10시와 오후 6시 30분에 이뤄진 디도스 공격에 각 주요기관들의 큰 피해는 없었다"며 "다만 4일 오전 공격은 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해 일부 사이트에 접속이 느려지는 등의 피해가 있었으나 금융이 마비되는 등의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번 피해가 크게 발생하지 않은 것은 관련 기관과 민간이 예년보다 더 큰 관심을 갖고 발빠르게 대처했기 때문"이라며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도 디도스 공격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자신의 PC를 치료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보호나라 사이트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접속불가 상태까지 나타나는 등 인터넷 이용자들의 관심은 매우 컸던것으로 보인다.
보호나라 사이트는 현재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이번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방통위는 4일 오전 10시쯤 29개 사이트에 공격이 감행됐으며 이날 오후 6시 30분에 40개 사이트가 디도스에 공격당해 최소 1만1000여대의 좀비PC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