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경련 회의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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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 세계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출국했던 이 회장은 8일 오전 7시25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오는 24일 경영 복귀 1주년을 맞는 소감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 현재 맡은 것을 빨리 정상궤도에 올리고, 뛰고, 제대로 된 물건을 세계 시장에 내서 그걸 1등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폭로에 따른 특검 수사 결과에 책임을 지고 2008년 4월 말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던 그는 23개월 만인 지난해 3월24일 '위기론'을 내세우며 삼성전자 회장으로 되돌아왔다.

    따라서 이날 이 회장의 언급은 그가 복귀하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모든 제품이 사라질 것이다. 앞만 보고 가자"고 선언한 대로 이미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휴대전화, LCD, TV 등은 물론 태양전지, 자동차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삼성이 선정한 신수종 분야의 제품도 조기에 상품화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삼성이 바이오 제약 분야의 투자계획을 발표할 때도 "바이오 제약은 삼성그룹의 미래 사업이다. 사명감을 갖고 제대로,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당부했었다.

    한편, 이 회장은 '10일 열리는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활동 성과와 관련해 "당장 성과를 바라고 다닌 것은 아니다. 얼굴 익히고, 얘기하고, 그런 거 남기려고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월과 5월, 7월에 또 출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