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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8명 가량은 취업난으로 인해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이른바 ‘스펙강박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대학생 7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9.6%가 ‘스펙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학년별로는 ‘4학년’이 88.6%로 가장 많았으나, ‘3학년’(71.1%)과 ‘1~2학년’(62.3%)의 응답도 절반 이상이 넘어 고학년뿐 아니라 저학년 대학생들도 상당수가 스펙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펙강박증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48.1%가 ‘지금의 스펙으로는 취업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스펙쌓기에 열중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자신이 뒤쳐지는 것 같아서’ 25.9%,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16.5%, ‘청년 취업난이 장기간 지속될 것 같아서’ 7.0%, ‘가족∙지인들이 스펙을 쌓아야 된다고 강박관념을 주기 때문에’ 2.0% 순이었다.
스펙강박증으로 인해 나타난 증상(복수응답)으로는 ‘우울증’이 55.8%로 가장 많았다. ‘무기력증’은 45.5%, ‘소화불량 등의 위장병’ 29.7%, ‘두통’은 25.9%이었다. 이외에도 ‘대인기피증’ 17.2%, ‘불면증’ 13.9%, ‘탈모증’ 4.4% 등이 있었으며 ‘특별한 증상은 없다’는 10.0%에 불과했다.
또,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7.4%는 ‘스펙을 쌓기 위해 휴학을 했거나 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응답자를 대상으로 ‘스펙과 취업 합격여부가 어느 정도 비례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90.4%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비례한다’고 답해 대학생들은 스펙을 많이 쌓을수록 취업 성공의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통이다’는 5.4%, ‘비례하지 않는다’는 4.2%에 그쳤다.
‘취업난을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87.4%가 ‘있다’고 답했으며 그 방법(복수응답)은 ‘외국어 점수 올리기’가 30.0%로 1위를 차지했다.
‘각종 자격증 취득’은 27.8%, ‘학점관리’ 20.2%, ‘해외연수 경험’과 ‘취업스터디 활동’은 각각 7.7%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인턴십 등의 실무 경험쌓기’ 6.9%, ‘공모전 등 수상경력 쌓기’ 5.9%, ‘학력을 위한 재입학 또는 편입’ 5.0%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