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硏 기술협력…업체 "올해 안에 상품화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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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상과학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공중을 부드럽게 떠다니는 스케이트 보드를 국내 청년창업기업이 개발에 성공했다.

    ㈜에스에프에너지는 한국기계연구원의 기술 협력을 받아 자기부상 기술을 활용해 공중을 나는 스포츠용 스케이트 보드인 '자기부상 슈퍼보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스에프에너지는 남도경(30) 대표가 동료 한명과 함께 지난해 1월 창업한 기업으로, 산학 협력을 통해 신기술 상품화를 연구하는 업체다.

    이 보드는 특수장치가 된 원판 위에서 사람이 타지 않았을 때는 약 4~5cm, 사람이 탔을 때는 1~2cm 떠 있도록 설계돼 이용자는 부드럽게 날아서 이동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보드에 설치된 자기 휠이 회전하면서 전류가 나와 자기장을 생성하고, 원판에 있는 자석과의 척력에 의해 보드가 공중에 뜨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월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한 에스에프에너지 측은 1월에는 포스코, 2월에는 삼성전자에서 직원들에게 보드를 선보이는 기술세미나를 열기도 했다고 전했다.

    에스에프에너지는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해 올해 안에 상품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남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청년층의 기술창업을 지원하고자 올해 새로 개설한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입교생이기도 하다.

    남 대표는 "공상과학영화에서 날아다니는 슈퍼보드를 보면서 자기장 기술을 응용하면 상품으로도 개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사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술은 보드뿐 아니라 소형 자동차나 윈드서핑 등에도 응용할 수 있어 레저스포츠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특히 물건을 흠집 없이 이송하는 것이 가능해 지는 등 물류기술 발전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