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의 바이오 제약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국제도시에 진출하면서 주변의 바이오 연구ㆍ제조시설, 대학들과 시너지를 내 송도국제도시가 국제적인 '바이오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이 미국 퀸타일즈사와 자본금 3천억원 규모로 합작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국제도시 5공구 27만4천㎡에 2조1천억원을 투입, 바이오 제약사업에 필요한 제조 공장과 바이오 시밀러 및 바이오 신약을 연구하는 R&D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사업부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50년간 무상임대하는 조건이며 28일 양측이 체결한 협약에는 삼성이 5년 이내에 부지를 매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청라지구내 50만7천㎡를 지난 2005년 한국지엠에 무상임대해 자동차 관련 최첨단 R&D시설인 청라테크센터를 건립했고, 송도국제도시에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인 스위스 규델(Gudel)사, 만도와 독일 헬라(Hella)의 합작법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세계적 바이오제약기업인 크루셀(Crucell)이 100% 지분을 보유한 백신전문기업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등을 유치했다.

    이들 기업의 송도 사업부지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인천경제청이 50년간 장기임대하는 방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단계로 다음달 초 3천300억원을 들여 연산 3만ℓ 규모의 제1플랜트 건설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한 뒤 세계 제약사를 상대로 의약품 생산 수주 협상을 진행해 2013년 상반기부터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현재 셀트리온,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지식경제부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 등이 있어 바이오 분야의 산.학.연 네트워크가 가능한 사업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바이오 신약의 임상실험이 가능한 연세대 국제병원과 가칭 송도국제병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고, 의대ㆍ약대를 포함한 이공계 중심의 글로벌캠퍼스도 조성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역 대학에서 고급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삼성의 송도국제도시 진출을 계기로 국내외 유수의 바이오ㆍ제약업체를 추가로 유치해 입주 기업간 경쟁과 시너지를 통해 송도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들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바이오 관련 산업 분야의 집적효과와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면서 "앞으로 국내 대기업의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 결정을 유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