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게놈 분석 통해 결론
  • 미국 연구팀이 유전체(게놈) 분석을 통해 쌀의 기원지가 중국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고 신화통신이 3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욕대학 생물학자 마이클 푸루그개넌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서 현재 인류에 의해 재배되고 있는 양대 쌀 품종인 자포니카와 인디카가 8천년 전 무렵 중국의 창장(長江) 유역에서 기원했다고 밝혔다.

    쌀은 워낙 변종이 많아 과학계에서는 자포니카는 중국에서, 인디카는 인도에서 기원했다는 다중기원설과 두 품종이 원래는 같은 쌀에서 유래됐다는 단일기원설이 동시에 존재해왔다.

    연구팀은 기존에 발표된 유전체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좀 더 과학화된 컴퓨터 알고리즘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자포니카와 인디카 사이의 유전적 관계가 다른 야생 쌀 품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자포니카와 인디카가 한 쌀 품종에서 분화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연구팀은 쌀 유전자의 '분자시계(molecular clock)'의 분석을 통해 쌀의 기원이 대략 8천200년 전이며 자포니카와 인디카는 약 3천900년전 분화됐다고 밝혔다.

    마이클 푸루그개넌은 "쌀이 무역상 또는 이주 농민에 의해 중국에서 인도로 넘어간 후 현지 야생 쌀과 잡종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한때 인도에서 기원했다고 여겨져온 쌀 품종도 그 기원은 중국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