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없이 사이트 닫아⋯기다린 고객들 “무책임하다”
  •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그루폰이 이벤트를 갑작스럽게 취소해 고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3일 그루폰 코리아는 한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정께 파리바게트 자유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 두 시간 전에 취소했다.

  • ▲ ⓒ 그루폰 홈페이지 캡쳐
    ▲ ⓒ 그루폰 홈페이지 캡쳐

    문제가 된 점은 그루폰의 태도.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도 이를 알리는 사과나 공지 글 조차 올라오지 않았다. 사이트에 고객들이 몰리자 그루폰은 '점검 중'이라는 창을 올린 뒤 사이트 복구에 들어갔다. 

    자정까지 이벤트를 기다리던 고객들은 "무책임하다"며 그루폰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그루폰 관계자는 "파트너사와의 최종 조율 단계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불가피하게 행사를 중단하게 됐다"며 "행사 시간 전 언론 등을 통해 행사 사실이 알려진 게 문제가 됐다"고 해명했다.

    당초 그루폰은 파리바게트 3000원 자유이용권 50만장을 3일 자정을 기해 일주일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고 알려왔다. 이 행사 이후 이달 중 두 차례 이상의 대형 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파격적인 이벤트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루폰'의 이름을 알리는 홍보효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급하게 취소한 그루폰에 대해 홍보용 전략이 아니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시작 두  시간 전까지 협의가 되지 않은 점을 놓고 "고의인지 협상 실패인지 의심된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벤트 시작 시간이 되서야 문을 닫아버린 그루폰의 태도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그루폰의 태도는 소셜커머스 전체의 신뢰를 떨어트리게 만들었다" "공지나 사과도 없는 그루폰을 더 이상 믿고 이용할 수 없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