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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반인을 스타로 키우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유통·식품·패션업계도 "평범한 고객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약속을 내건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건강생활은 최근 뮤지컬 배우의 꿈을 가진 중년여성을 무대에 올려주는 '브라보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진행해 주부 고객 4명을 실제 뮤지컬에 데뷔시켰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주부들은 풀무원건강생활이 갱년기 여성용 제품 '그린체 로젠빈수'와 연계해 후원 중인 뮤지컬 '메노포즈'의 지난달 28일 공연에 출연했으며 상금 100만원도 품에 안았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7월까지 공개 오디션으로 모델 7명을 선발해 자사 상품 광고모델 및 연예계 활동 기회를 주는 '세븐스타 오디션'을 진행한다.
20여 개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심사에 참여하며 합격자에게는 상금 각 200만원과 연말까지 개미집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를 위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스포츠 브랜드 스프리스는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는 9월 개최되는 대형 콘서트 무대에 오를 기회를 내건 '드림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가수 이하늘, 휘성 등이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멘토로 참여하며 이들이 도전자를 가르치는 과정은 이 프로젝트 공식 웹사이트에 중계된다.
제일모직 빈폴 역시 7월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타일 대결을 펼치는 '빈폴 슈퍼 스타일 오디션'을 진행해 우승자에게 빈폴 화보 모델이 될 기회를 준다.
현재 진행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 탈락자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업체도 있다.
콘택트렌즈 브랜드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은 MBC '위대한 탄생'의 유튜브 예선에 참가했다가 탈락한 8명에게 스타일링을 해주고 그 가운데 온라인 투표로 3명을 뽑아 기획사 단독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런 오디션 포맷을 활용한 마케팅은 진행 기간이 길어 단기간에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음에도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 관계자는 "평범한 중년 주부의 꿈을 이뤄준다는 마케팅 취지가 갱년기 여성이라는 핵심 고객층에 적중해 마케팅 효과가 꽤 높았다고 평가한다"며 "중년 여성에게 희망을 주는 프로젝트를 하반기에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