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카에다 최고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제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인터넷 상에는 관련 스팸메일과 '검색엔진 포이즈닝'(search engine poisoning)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터넷 보안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주요 뉴스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각종 사이버 사기가 이번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안 전문회사인 캐스퍼스키랩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빈 라덴이 사살됐다는 뉴스보도 후 몇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이와 관련된 각종 스팸 이메일과, 악성코드가 숨어있는 사이트를 검색엔진의 검색결과 상위에 올려놓아 이용자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검색엔진 포이즈닝' 등이 탐지됐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서도 빈 라덴 사망을 축하한다면서 '무료 지하철 탑승 또는 항공기 티켓'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광고 페이지가 등장했다고 이 회사는 말했다.

    하지만 이 페이지는 티켓 획득을 위해 개인정보의 입력을 요구할 뿐아니라 이용자의 '친구'들에게도 이 사이트의 방문을 권유하는 스팸메일이 발송되도록 돼 있다고 이 회사는 경고했다.

    시만텍의 스티브 마틴 이사는 "24시간 이내 1억건이 넘는 스팸메일이 발송될 수 있다'며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때는 항상 온라인 사기가 등장한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