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방문조사…`노인전용 공간 선호도' 높아져
  • 서울시민 10명 중 1명만이 나이가 들어 자녀와 함께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7천10명)를 방문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나이가 들어 혼자 살기 어려울 때 희망하는 동거 형태로 `아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은 7.0%에 불과했다.

    `딸과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은 3.8%로 자녀와 함께 살고 싶어하는 응답자는 10.8%에 그쳤다.

    `아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은 전년(2009년) 10.1%에 비해 하락한 반면 `딸과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은 전년 3.0%보다 소폭 상승했다. 


    시민들이 나이가 들어 가장 희망하는 거주 형태는 `자녀와 가까운 곳에서 혼자 살기'로 전체의 41.8%를 차지했으며 `노인전용 공간 거주'를 꼽은 응답자도 40.5%에 달했다.

    `자녀와 가까운 곳에서 혼자 살기'를 희망한 사람은 전년 45.4%에 비해 줄어든 반면 `노인전용 공간 거주'를 답한 사람은 전년 34.4%에 비해 6.1% 포인트나 늘어 노인전용 공간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자녀와 가까운 곳에서 혼자 살기'를 희망한 사람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많았고 노인전용 공간에서 거주하길 희망한 사람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많았다.

    `친구와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은 전년 6.8%에서 소폭 하락한 6.5%로 조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녀와 가까운 곳에서 혼자 살기를 희망하는 시민의 비율은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노인전용 공간에서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응답자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10명 중 8명(79.8%)은 소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 중 27.7%의 소득 수준이 `월 5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 중 `정기적인 사회활동을 한다'는 응답자는 61.9%로 집계됐고 활동 형태는 `노인정' 26.3%, `종교단체 모임' 17.7%, `복지관 노인교실' 12.7% 순이다.

    노인들의 월평균 의료비는 12만6천원으로, 87.0%가 지난 1년간 1회 이상의 예방 접종을 받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