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광주시민의 분노
    "소수의 惡黨이 부산에 가서 서민들을 등 쳐 먹는 바람에
    전라도 사람 전체를 욕 보인다." 
      
     "왜 광주일고 출신들이 저질렀다고 쓰지 않습니까?
    그렇게 쓰면 호남사람들이 화를 낸다고요?
    광주사람들이 그들을 더 미워합니다. 광주일고 출신 악당 몇을 비호하려다가
    전라도 사람 전체를 욕보이는 짓입니다."

    趙甲濟   
     
     방금 광주의 知人을 만나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K)는 60대 초반의 在野인사로서 부산저축은행 부정 사건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K씨는 이 사건의 본질을 쉽게 설명하였다.
     "광주에서도 지탄을 받는, 광주일고 출신 소수의 惡黨이 부산에 가서 서민들을 등 쳐 먹는 바람에 전라도 사람 전체를 욕 보인 사건입니다."
     
     그는 사건의 主犯집단이 '소수의 광주일고 출신'인데도 그렇게 明記하지 않는 바람에 전라도 사람, 광주사람, 무관한 광주일고 동문들까지 욕 먹이고 있다고 열을 올렸다.
     
     "왜 광주일고 출신들이 저질렀다고 쓰지 않습니까? 그렇게 쓰면 호남사람들이 화를 낸다고요? 광주사람들이 그들을 더 미워합니다. 광주일고 출신 악당 몇을 비호하려다가 전라도 사람 전체를 욕보이는 짓입니다."
     
     대다수 언론은 광주일고 출신이라 쓰지 않고 '광주 명문고 출신' '지역 명문고 출신'식으로 흐린다. 이 바람에 부산지역의 명문고인 부산고와 경남고 출신들만 피해를 보는 줄 알았는데 진짜 피해는 광주사람들이 본다는 이야기이다.
     
     기자들이 무리하게 '광주일고 출신'이 저지른 사건임을 덮으려 하니 부산사람들은 이를 지역 비호라고 생각하여 호남사람 전체에 대하여 악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진실 이상의 설득력은 없다. 진실 이상의 지역감정 해소약은 없는 것이다.

    언론에 '광주일고 출신'임을 明記하라고 요구하는 이들이 오히려 호남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는 셈이고, '광주일고 출신'임을 감춰주려는 기자들이야말로 호남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이다.

    진실엔 피해자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