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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스 전문 블로그인 '허핑턴포스트'가 창간 6년 만에 세계적인 뉴스 웹사이트로 성장한 배경에는 '소셜 댓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동향분석실 한은영 부연구위원은 5일 '허핑턴포스트의 소셜 미디어 전략과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허핑턴포스트가 '사용자 참여형 소셜 뉴스' 전략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정통 언론사들도 이 같은 전략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댓글을 남기는 소셜 댓글에 대한 정책적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여서 이 제안을 당장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5월 순방문자 3천560만명을 기록해 3천360만명인 뉴욕타임스(NYT)를 누르고 미국에서 순방문자가 가장 많은 뉴스 사이트로 등극했다. 정통 언론사들을 모두 제치고 블로그 사이트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 부연구위원은 허핑턴포스트의 성공 비결로 소셜 댓글을 꼽았다. 독자들은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해 뉴스에 대한 의견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가 하면 좋아하는 뉴스를 친구와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페이스북 외에도 트위터, 구글, 야후 등의 계정을 사용해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SNS 연결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허핑턴포스트의 뉴스는 SNS를 통해 점점 많은 사람에게 흘러들어 갔다.
한 부연구위원은 "사람들은 날마다 뉴스를 읽고, 읽은 내용을 주위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며 "미디어가 소셜화하는 시대를 맞아 올드 미디어인 신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허핑턴포스트와 같이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 소셜 댓글에 대한 본인확인제 적용을 유보했다.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10만명 이상이고 게시판 기능이 있는 웹사이트는 본인확인제를 거쳐야 댓글을 달 수 있는데, 소셜 댓글은 이 범위에서 일단 제외한 것이다.
방통위는 소셜 댓글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살펴보고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