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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박치기’ 스틸 컷
일본 배우 타카오카 소스케(29)가 최근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톱스타 미야자키 아오이(26)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진 타카오카 소스케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때 후지TV에 신세를 졌지만 지금은 그 곳이 한국 방송국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면서 "여기가 어느 나라인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토해냈다.
그는 "한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여기는 일본이니 일본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며 "(자신은)한국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TV를 꺼버린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내뱉었다.
또 그는 "한류라는 말 자체가 무섭게 들린다", "세뇌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는 말을 덧붙이며 한국 문화 상품이 일본 곳곳에 깊숙히 전파되고 있는 현상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타카오카 소스케의 '소신(?)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같은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자격지심이 강한 것 같다", "한국 드라마가 재미있으니 방송하는 것 아닌가?", "앞으로 연예활동에 지장 있겠다", "보기보다 속이 좁은 것 같다", "그럼 일본 드라마가 한국에서 방송되는 것도 문제인가" 등의 다양한 댓글을 남기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속이 다 후련하다", "동감이다", "표현이 좀 과격하지만 틀린 얘기는 아닌 것 같다"는 식의 옹호 발언을 자국 언론 게시판에 남기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트위터 발언으로 反한류 선봉의 기치를 내걸은 타카오카 소스케는 아이러니 하게도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배우다.
그는 2004년 개봉한 일본 영화 '박치기'에서 재일교포 고교생 역할을 맡아 최우수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그의 아내인 미야자키 아오이는 지난 2007년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my angel'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한일 합작영화 '첫눈'에서 이준기와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