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의 재산을 지난달 현재 70억달러(한화 약 8조2천900억)로 추산했다.

    지난 3월 발표한 `2011년 세계 억만장자(world's billionaires)' 명단에서는 총 83억달러로,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86억달러. 105위)에 다소 뒤진 110위로 기록됐으나 이후 주가 하락 등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는 미국내 갑부 명단에는 34위로 기록돼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7위에 올라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잡스는 디즈니의 주식 44억7천만달러 어치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매년 수천만달러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이 창립한 애플 주식 보유량도 500만주가 넘는다.

    정작 자신이 경영한 애플에서는 지난 199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달러의 연봉만 받았으나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세계적인 갑부가 된 셈이다. 실제로 애플의 주식은 지난 1980년 12월 뉴욕증시에 상장됐을 당시 22달러에 불과했으나 현재 380달러대에 달한다.

    아울러 잡스는 애플 설립 초기에 내놓은 매킨토시와 아이팟 등 컴퓨터, 휴대용기기, 사용자 인터페이스, 스피커, 키보드, 상품 디자인 등과 관련한 338개의 미국내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엄청난 유산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족에게 상속할 것인지 기부를 할 것인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그의 유족으로는 부인 로런을 비롯해 딸 이브, 에린과 아들 리드가 있다. 또 최근 화해한 전처인 크리산 브레넌과의 사이에 태어난 딸 리사 브레넌을 포함하면 4명의 자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