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T, 버라이존 등 미국 내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애플이 최근 선보인 아이폰4S에 대해 7일(현지시간)부터 예약 주문 받기 시작한 결과, 주문이 쇄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AT&T가 이날 "주문을 받은 지 12시간 만에 20만건의 사전주문 예약을 접수했다. 현재까지는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존의 대변인도 "새벽 3시 이후 주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4S에 대한 예약주문 실적은 고(故) 스티브 잡스에 이어 지난 8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팀 쿡 체제에 대한 첫 시험대로 인식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폰4S는 팀 쿡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처음 내놓은 주요 제품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아이폰4S 제품발표 행사 이후 시장 애널리스트들과 애플 팬보이(광팬)들 가운데 일부가 이 제품 등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행사 직후 애플과 동일시돼 온 전 CEO 스티브 잡스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고 전세계적으로 그에 대한 추모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이번 예약주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4S의 사전 주문예약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이른바 1차 출시국에서 가능하며, 오프라인 판매는 오는 14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진 문스터는 애플이 올해 4분기에 아이폰을 2천500만대 정도 판매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이폰4S는 외형은 기존 아이폰4모델과 비슷하지만 프로세서 속도가 빨라지고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새 음성명령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성능이 향상됐다.